지난 2년간 부진했던 글로벌 풍력시장이 다시 20% 수준의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의 설치량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돼 주 고객이 유럽과 미국의 터빈메이커인 태웅에 혜택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태웅의 실적과 수주는 이미 턴어라운드 기조에 있다. 3·4분기까지의 수주가 4,459억원으로 지난 2009년과 2010년의 연간 수주액인 4,247억원, 3,946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4·4분기는 상승기조가 더 빨라지고 있어 앞으로 태웅의 실적증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량은 연간 전체 설치량의 3% 이하이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약 1GW에서 내년부터는 3GW 이상 설치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독일과 영국, 벨기에 등 유럽의 정부가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을 통한 대출확대와 발전차액의 상향조정 등 해상풍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유럽의 해상풍력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조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태웅은 현재 지멘스 향 해상풍력 터빈의 단조품을 60% 이상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해상풍력시장의 확대는 태웅에 또 다른 블루오션(Blue Ocean)을 열어주는 것이다. 태웅이 해상풍력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세계 최대의 프레스와 링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6㎿급 터빈이 주력인 해상풍력시장은 앞으로 2~3년 내에 5㎿ 이상이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태웅의 강점이 더욱 빛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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