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노동법·안기부법」 오늘 강행처리 움직임
입력1996-12-26 00:00:00
수정
1996.12.26 00:00:00
황인선 기자
◎임시국회 “폭풍 전야”/오세응 부의장 잠적… 야,초긴장신한국당이 야당의 「실력저지」에도 불구하고 금명간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함에 따라 여야간에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신한국당은 이들 법안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세운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원천봉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지난 24일 노동계 대표의 불참속에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김수한 국회의장을 통해 노동법 개정의 경우 환경노동위원회에 심의기간을 지난 24일 자정까지 지정해줌으로써 「의장직권」상정의 근거를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절차를 거쳤다는 것이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야권이 물리적 저지를 계속한다면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조속한 시일안에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또 국회법 안에서 야당의 저지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복안과 「도상계획」까지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신한국당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오세응 부의장(신한국당 소속)이 임시국회가 소집되기 직전 잠적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번 법안처리 작전에 오부의장을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
반면 국민회의는 김의장이 환경노동위에 노동관계법 심사기일을 통보한 것은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 개정안을 한데 묶어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신한국당의 의도가 드러난 것으로 보고있다.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이 26일부터 이들 법안처리를 시도할 경우 자민련과 공조를 유지하면서 원천봉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26일 상오 자민련과의 합동의총을 다시 열어 실력저지 방침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총무는 『김의장이 아직까지 노동관계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지 않은 만큼 김의장에게 직권상정 유보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도 신한국당의 강행 처리에 실력저지할 방침이다.
최근 최각규 강원도지사 탈당에 이어 황학수 유종수 이재창의원 등 소속의원이 잇달아 신한국당으로 입당한데 대해 격분하고 있는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단독 처리에 대비해 이미 편성한 저지조별로 의원과 보좌진을 담당구역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대선과 맞물린 연말정국은 여야가 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맞서 몸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급랭할 것으로 우려된다.<황인선>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