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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개보수공사 맡기면 임시거주용 집 무료 임대”
입력1996-12-19 00:00:00
수정
1996.12.19 00:00:00
이은우 기자
◎한국예건,미분양활용 고객 유치나서아파트 개·보수가 활기를 띠고 있다. 10∼20년된 아파트도 내부시설을 완전히 보수하면 새 아파트가 된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를 전면 보수할 때 주민들은 한두달 머무를 곳을 찾아야만 하는데 마땅치가 않다.
이같은 어려움에 착안, 아파트를 보수하는 동안 머무를 주택을 무료로 빌려주기로 한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임대용 다가구·다세대주택을 짓는 한국예건(대표 최문섭)은 이달말부터 이 회사에 아파트 보수를 맡기면 공사기간 동안 거주할 주택을 제공한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지은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은 모두 1백10개동 1천5백여가구. 이 가운데 최근 완공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는 30개동 5백여가구를 아파트 전면 보수고객에게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는 최근 건립한 주택 가운데 임대, 분양되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분양을 조금 늦추고 이 곳을 아파트 보수 고객에게 제공해 겨우내 아파트 보수공사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내년 이사철까지는 미분양된 주택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빈집으로 놓아두기보다 활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얘기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조건이 좋다. 공사기간동안 머무를 집이 생기는데다 아파트 보수비용은 오히려 싼 편이다. 겨울에는 건축공사가 별로 없어 남아도는 인력을 활용하면 아파트 보수비용을 싸게 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문섭 사장은 『멀쩡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은 낭비다. 지은지 20년이 다된 아파트라도 전면 보수하면 새아파트처럼 쓸 수 있다』며 『이번 시도가 반응이 좋으면 항상 50∼1백가구의 주택을 아파트 보수 고객들을 위해 확보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02)5699393<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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