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ㆍ데이터통신 융합되는 새로운 서비스= VoLTE는 음성 통신망 따로, 데이터 통신망 따로 구분해 썼던 이전까지와 달리 LTE 통신망 하나로만 음성ㆍ데이터 모두를 서비스한다. 이 때문에 음성과 데이터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음성과 데이터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음성통화를 하면서 사진ㆍ영상 등의 콘텐츠 전송이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통화 중에 상대방의 말을 바로 통역해주는 모바일 통시통역 서비스, 통화 중에 여러가지 생체 정보를 인식해 진찰을 돕는 모바일 문진 서비스, 친구들과 대화하며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어떤 외부 서비스와 VoLTE를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느냐가 관건이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 상호간의 교감을 극대화하는 인간 친화적인 소통에 초점을 두고 HD보이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VoLTE폰' 출시 이어질 듯=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는 VoLTE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또 앞서 출시된 LTE 스마트폰 기종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VoLTE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LTE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용자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받으면 VoLTE 통화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SK텔레콤은 이달 중에 갤럭시S3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로 했고, LG유플러스는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다.
'지음'과 'HD보이스'는 각각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가입자들끼리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KT에서도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3사 간 서비스 연동이 이뤄지면 현재의 음성통화와 마찬가지로 이통사 구분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경쟁사들에 비해 반 년 가량 LTE 서비스 개시가 늦었던 KT는 오는 10월께 Vo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빨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충분한 시범 서비스를 거쳐 10월께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달부터 일반인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400만명, LG유플러스 300만명, KT 150만명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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