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지난 6월 성능과 안전사양을 대폭 개선하고도 가격은 동결해 3년여 만에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2세대 K5도 ‘착한 가격’ 대열에 합류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신형 K5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범위를 넓히고, 7개의 에어백을 기본화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60만원 가격은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달 출시된 한국GM의 신형 스파크에서도 확인됩니다.
신형 스파크는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등 기존 경차에 적용되지 않던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됐지만, 가격은 오히려 최대 23만원 내렸습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착한 가격’ 정책을 채택하는 것은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짐에 따라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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