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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29년만에 미얀마 방문

83년 아웅산테러 이후 처음.. 수치 여사와 15일 면담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한국 대통령으로 1983년 북한의 ‘아웅산 테러’ 사건 후 29년 만에 처음 미얀마를 전격 국빈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의 수도 네피아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관련기사 6면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얀마에 대해 유∙무상 원조규모를 확대하고 개발∙발전 경험을 공유하며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얀마내 한류 확산 추세에 부응해 스포츠ㆍ문화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협력 차단 등도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얀마는 아웅산 참사 직후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가 2007년 4월 관계를 복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와 15일 오전 양곤의 한 호텔에서 만나 그의 한국 방문을 제안하는 한편 공동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지 진출 기업인과 동포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작년 11월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지난 4월 최종 확정됐지만 청와대는 방문 직전까지 보안을 유지하며 경호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미얀마는 지난 4월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 발표 속에 민주화와 개혁ㆍ개방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미얀마는 지난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많은 정책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제협력도 초보적인 단계지만 점진적인 협력관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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