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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신규 진출 발걸음 가속
입력1999-12-13 00:00:00
수정
1999.12.13 00:00:00
구동본 기자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사업 진출을 추진해온 현대·SK·롯데 등 은 조직구성과 전산개발 등의 작업을 완료하고 세부 사업계획 마무리에 한창이다.신규 사업진출의 가장 큰 난제인 가맹점 확보에 대한 계획도 이미 세워놨다. 현대·SK의 경우 가맹점공동이용제의 추진주체인 여신전문금융협회(여전협회)에 가입비를 내고 기존 가맹점을 이용키로 했다. 여전협회는 현재 신규 사업진출 회사의 가입비 규모에 대해 외부컨설팅을 의뢰해놓고 있다. 반면 롯데는 여전협회에 가입비를 내는 대신 기존 카드사와 손잡고 가맹점 모집과 관리 등의 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산은캐피탈·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은 각각 외환과 삼성 등 기존 신용카드사업자들과 부분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롯데는 그룹·주주사(부산은행)·진출사(롯데할부금융) 모두 부채비율 200% 이하 등 정부의 주요 사업허가 기준을 모두 맞춘 상태에서 지난 10월 초부터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곧 금융감독위원회에 사업진출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허가를 받는대로 롯데백화점의 신용카드업무 담당인력 400여명을 인수해 총500여명으로 조직을 구성할 예정인 롯데는 백화점 카드회원을 중심으로 사업초년도에 적어도 23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 이듬해부터는 흑자를 시현한다는 것이 목표다.
전산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한 SK·현대는 그룹 부채비율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내년 3월 이후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키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에 힘을 모으고 있다.
SK는 텔레콤의 자회사인 캐피탈을 통해 카드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년도에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3년차부터 수익을 낸다는 사업목표를 정했다. 또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식사 등을 하면 가격의 일정부분을 적립해주는 「OK 캐시백」 카드회원 800만명에 대해 그룹 주력사인 정유·텔레콤의 서비스를 강화, 신용카드 회원으로 고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진출회사인 캐피탈을 내년 상반기 그룹에서 계열분리되는 자동차부문에 편입시켜 그룹 부채비율 조건을 맞출 계획이다. 150명의 인력을 확보해 조직을 구성했으며 현재 핵심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은 할부금융 영업 및 채권관리분야에 전진배치했다.
현대는 우선 현대·기아자동차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초년도에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5년차부터 이익을 내기로 했으며 점차 현대정유·백화점 고객도 신용카드 회원확보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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