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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중 은행권 기업대출 감소... 신용경색 심화

은행권이 금리인하 등을 통해 대출세일에 나선 지난달에도 기업대출이 2조원이나 줄어들어 신용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통화금융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신탁대출을 포함한 기업대출은 1조9천8백87억원이 줄어 전달의 1조7천1백4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오히려 늘었다. 은행들이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부실을 우려, 대출을 꺼린데다 우량 대기업은 회사채를 대거 발행해 상대적으로 이자가 비싼 대출을 갚은데 따른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은 당좌대출을 축소, 당좌대출 소진율이 지난 9월 27.9%에서 26.5%로 떨어졌다. 또 지난달 5대그룹은 회사채를 발행해 거둬들인 돈은 전체 발행액 6조1천3백87억원의 69.4%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은행.투신.종금 등 금융권에서는 실세금리 하락을 계기로 대대적인 자금이동이 일어났다. 투신사의 단기공사채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에 무려 23조3천억원이 몰렸으며 종금사에도 자발어음을 중심으로 6조3천억원이 유입됐다. 은행권에서는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각각 1조7천억원, 5천3백억원 빠졌으나 저축성예금이 5조8천억원 늘어 전체적으로 수신이 증가했다. 한편 내외금리차는 지난달말 기준 5년짜리 외평채가 연 10.0%로 떨어졌으나 국내금리의 하락폭이 더 커 다시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이전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액은 6억1천만달러로 9월의 2억5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이 자금은 주식에 집중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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