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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대 규모 사장단 인사/대표이사 32명 교체… 24명 승진

◎미주본사회장 김광호씨/중국본사회장 이필곤씨/물산 부회장 현명관씨/전자소그룹장 윤종룡씨/비서실장 이학수씨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회장급 원로경영인들을 해외로 전진배치하고 승진 24명을 포함 32명의 대표이사급 경영진을 젊은 층으로 교체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은 18일 그룹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김광호 전자소그룹장겸 삼성전자부회장과 이필곤 삼성물산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 각각 미주본사 및 중국본사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비서실의 조직축소와 함께 현명관 비서실장은 삼성물산 총괄부회장으로 승진발령되고 후임에는 이학수 비서실 차장(사장급)이 임명됐다. 주력기업인 전자소그룹장겸 삼성전자 총괄대표이사에는 전관사장을 거쳐 일본 본사를 맡고 있던 윤종룡 사장이 임명됐다.<관련기사 3면> 이번 인사에서는 이들 승진자를 포함해 사장 7명, 대표이사부사장 13명, 대표이사전무 1명 등 24명이 승진했으며 8명의 대표이사가 이동했다. 이에대해 그룹측은 『조직에 변화와 개혁을 위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현재의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함으로써 신경영2기와 21세기 글로벌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황선두 화학소그룹장겸 삼성종합화학 대표가 상담역으로 물러나는 것을 비롯 6명의 대표이사들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들의 후임으로 유현식 제일모직사장을 종합화학사장에 임명하고 허태학 중앙개발 대표이사전무를 발탁, 사장으로 2단계 승진시키는 등 참신하고 젊은 인사들을 대거 승진시켜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또 자동차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자동차 소그룹제를 도입했으며 반도체 비메모리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비메모리부문을 신설, 부문장에 진대제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 선임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비서실 조직개편도 단행, 현행 비서실내 8개 팀을 ▲비서팀 ▲인사팀 ▲재무팀 ▲기획팀 ▲감사팀 등 5개 팀으로 축소하고 인원도 현재의 2백명에서 65% 수준인 1백30명선으로 줄여 정예화했다고 밝혔다. 후속 임원인사는 내년초에 단행될 예정이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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