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이 4월1일자로 2014년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비상경영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 139명에 비해 86명이 감소한 규모로 전년 대비 40% 수준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해 대표이사 승진자가 7명이 나 된만큼 올해는 승진대상자가 적었고 국내외 경기악화에 따른 승진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는 성과중심 보상, 외국인 및 여성 우대,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등의 원칙이 적용됐다.
한화그룹은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H&R)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홍원기 대표이사는 한화H&R의 각 부문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과, 사업별 책임경영제 시행이나 단기적 실적보다는 프리미엄급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관점의 투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중장기 전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전무)는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임원승진인사에서도 성과중심 보상의 원칙을 따랐다. 이승용 한화(H&R) 용인사업본부장과 2013년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 시장점유율 5위 달성 등 일본시장 개척 공로거둔 나루세 히로노부 한화큐셀재팬 태양광사업부장을 상무보로 발탁 승진시켰다. 또 R&D 인력인 장재규 한화케미칼 연구기획팀장과 전용일 한화자산운용 FI운용팀장 등을 상무보로 승진시켜며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서 성과를 창출한 인력들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외국인·여성임원의 승진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한 나루세 히로노부는 입사 3년차로 현지채용 일본인이다. 여성임원으로는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부산지역본부장이 보험현장영업 지역단 평가기준 2012년 전사 2위, 2013년 1위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에는 여성임원이 1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력으로 입사한 한화생명 최성균 상품개발2팀장은 삼성생명 상품손익파트장 출신으로 2013년 가교연금보험, 프레지던트연금보험 등 두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고객중심의 상품경쟁력을 제고 시킨 공을 인정받아 입사 2년만에 상무보 승진의 영광을 얻었다. 이밖에도 김창국 ㈜한화 무역부문 상품부문 프로젝트팀장, 류창우 한화투자증권 기업금융팀장, 박용명 한화자산운용 에쿼티 사업본부장, 박준흠 글로벌 에쿼티 운용팀장 등도 모두 공채출신이 아닌 경력으로 입사한 뒤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한화는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53명중 생산,영업,R&D,해외부문 인력이 48명(91%)으로 채우며 현장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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