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콘서트 예매 오류에 뿔난 현대카드 회원들
세계적인 팝스타 폴 매카트니의 첫 번째 한국 콘서트를 준비 중인 현대카드가 카드 회원의 질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앱카드로 예매할 경우 10%를 추가로 할인해 준다고 홍보했지만 앱카드를 통한 결제가 줄줄이 오류가 나면서 고객의 혼선과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9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전날 정오부터 현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된 폴 매카트니 콘서트 선예매가 단 1분 만에 무려 8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매가 4~5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이는 레이디 가가 콘서트 예매 때 몰린 동시접속자의 10배, 에미넴의 4배에 달하는 숫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서버 용량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접속 지연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현대카드는 사고 즉시 복구작업에 착수, 8일 저녁 서버 용량을 3배로 늘리고 페이스북에 사과 공지문도 올렸다. 현대카드는 9일 서버 용량을 더 보강해 4만5,000석 가운데 25석을 제외한 티켓을 모두 팔았다.그러나 예매에 실패한 회원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일부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페이스북까지 글을 남길 정도였다.
인터넷상에는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잘못은 인정하지만, 다른 공연에서도 결제 지연으로 인한 보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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