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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디자인의 만남 … 대구 패션의 힘 한눈에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디자이너와 일대일 협업 통해 직물업체 매출신장 효과 톡톡

대구에서 열린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서 모델이 워킹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1시께 대구 산격동의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 1층부터 2층까지 200여m에 이르는 행렬이 이어졌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한 패션쇼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하 직패전)'을 관람하기 위한 인파였다. 30여분간 패션쇼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눈은 진지했다. 특히 무대 가까이 자리한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유통사 관계자들은 작품 하나 하나를 카메라에 담으며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이날 행사가 이색적인 것은 패션쇼가 끝나고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소재 기업 대표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는 것. 직패전은 대구, 경북지역 소재업체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일대일로 매칭해 디자인 역량은 물론 소재 경쟁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한 바잉쇼 겸 패션쇼다. 올해 행사에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재업체 12곳이 협업해 5~6일 양일간 6개의 패션쇼를 진행했다.

소재업체들이 신제품으로 개발한 소재를 제공하고 디자이너가 해당 업체 소재를 80% 이상 활용해 컬렉션을 구성했다. 디자이너를 개별적으로 보유하기 힘든 중소 소재업체로서는 바이어들에게 소재를 완성품 형태로 보여줘 이해를 도울 수 있고 해외 바이어 미팅 때도 이날의 패션쇼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영업활동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직패전에 참여한 직물업체 송이실업의 경우 직패전을 통해 해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한해 15%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손황 송이실업 대표는 "주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했는데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인 신소재에 대한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며 "이미 수억원어치의 주물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대구컬렉션' 역시 소재업체와 디자이너 브랜드의 협업이라는 컨셉트는 동일하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완제품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았으며 서울컬렉션, 부산프레타포르테 등과 함께 국내 3대 컬렉션으로 자리잡은 행사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앞으로 행사 참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바이어와 유통사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주요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사들과 협력을 통해 컬렉션 참가 기업 중 우수기업을 선정, 주요 유통사에 입점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광배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구컬렉션과 직패전 등 대구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들이 이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유통사와 해외 주요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쟁력 있는 대구 패션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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