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은 16일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모든 중국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비욘드 차이나 랩어카운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에 국내에 출시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랩 상품과는 다르다. 기존 랩 상품들은 홍콩 혹은 중국본토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만 투자하지만 비욘드 차이나 랩은 중국본토와 홍콩은 물론 미국 증시에서 발행된 중국 주식(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알리바바·바이두·웨이보 등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도 투자하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투자 대상이 훨씬 넓은 만큼 비욘드 차이나 랩이 기존 중국 투자 랩 상품들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후강퉁 제도가 도입된 후 중국본토 상하이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까지 투자하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입성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이후 급등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홍콩·중국본토·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두루 투자하면서 밸류에이션 등 시장변수를 기초로 각 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선제적으로 편입하고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되는 종목은 과감히 제외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간 교차거래) 제도가 도입되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운용기간 중 환율변동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만 미국 달러 및 홍콩달러 표시자산, 위안화 표시자산에 모두 투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화 간 헤지 기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득현 NH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중국과 같은 해외시장에 투자할 때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며 "비욘드 차이나 랩을 통해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중국시장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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