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8일로 예정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날보다 3.07% 오른 2만3,500에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해 8월26일 연중 최저점(1만8,6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미국 의회연설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등의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이 SOC투자를 확대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지 자회사인 밥캣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밥캣은 올해 상반기 연간 목표액의 2/3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밥캣에 발목 잡혀 주가반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밥캣이 미 경기부양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굴삭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기관의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관은 이날 93만여주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7월까지 중국 굴삭기 시장이 역성장을 해 왔는데, 건설경기 모멘텀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 연초 중국의 지준율인상을 앞두고 굴삭기 가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며 “9월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중 출시되는 연비를 개선한 굴삭기 신제품도 고객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내년에는 브라질공장을 완공해 남미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브라질은 올림픽과 월드컵경기를 동시에 유치해 관련 SOC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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