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최경환 경제 부총리는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대한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며 “정부 방침에 맞춰 강원랜드가 보유 중인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투자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4만원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제 1·4분기 말 기준 강원랜드의 유보율은 2,375%에 달한다. 이는 업계 평균인 1,96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1조4,656억원에 달하는 강원랜드의 현금성 자산은 타 지역 투자 등에 활발히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7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에 2~3곳의 외국인 카지노를 더 추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원랜드가 성장성 높은 외국인 카지노 투자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라이선스는 2025년에 만료된다.
한 연구원은 이어 “실제로 GKL 설립 당시 강원랜드가 출자를 검토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이와 같은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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