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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업계] 신세기 인수 지원금 '딜레마'
입력1999-02-22 00:00:00
수정
1999.02.22 00:00:00
투신업계가 한국투신의 신세기투신 인수 지원금 처리를 놓고 입장이 양분되는 등 딜레마에 빠졌다.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 등 6개 투신사는 지난 19일 투신협회에서 사장단회의를 갖고 오는 26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투신의 신세기투신 인수 지원금의 1년 연장에 합의했다.
한국투신의 신세기투신 인수 지원금은 신세기투신의 신탁재산에 대한 환매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98년 2월 투자신탁안정기금을 통해 업계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총 3,407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한국투신이 신세기투신을 인수한 이후 연계콜이 급증,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1년 뒤에도 상환을 장담하지 못하는데 있다.
실제 한국투신은 정부가 증금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대체 지원해 주지 못할 경우 추가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환기간을 오는 2004년까지 5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한투신, 삼성투신, 제일투신, 중앙투신 등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마냥 만기를 연장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남투신을 인수하면서 5,000억원의 투신안정기금을 지원받은 국민투신은 한국투신과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투신업계가 공동지원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세기투신 인수 지원금은 기존 투신사들이 수탁고에 비례해 투신안정기금에 출자한뒤 한국투신 고유계정에 지원한 자금으로 연 1%의 저리자금이다.
【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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