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군 장병에 대해 5억원씩 ‘통큰’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G그룹은 12일 지뢰 폭발로 부상한 육군 제1보병사단 소속 김모(23) 하사와 하모(21) 하사에게 치료와 재활을 위해 5억원씩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이번 결정이 구본무(사진)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하모(21) 하사는 지난 4일 DMZ에서 수색 작전을 수행하던 중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김모(23) 하사는 부상당한 하 하사를 후송하다 또 다른 지뢰폭발로 한쪽 발목을 잃었다.
LG그룹이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그룹은 지난해 7월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출동하다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족들에게도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2013년에는 강화도 선착장에서 바다에 뛰어든 자살기도자를 구하려다 실종된 고(故) 정옥성 경감의 유족에게 위로금 5억원을 기부하고 세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천안함 사건 때도 희생장병 유족들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위로금은 국가와 민족을 지키는 최전방에서 복무하다 중상을 입은 젊은 장병들의 사명감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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