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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ETF·신배당지수… 동시 러브콜 종목 노려라

SKT·KT&G·기업銀 등 편입 겹치는 종목 주목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한국거래소의 신배당지수가 동시에 벤치마크로 삼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종목들은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지수가 추종하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관 자금이 몰려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신배당지수를 활용한 ETF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신배당지수 구성 종목과 겹치는 벤치마크 종목이 많은 배당주 ETF가 투자 대안이 될 수도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과 '한화ARIRANG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추종하는 배당 관련 지수에 편입된 종목과 신배당지수인 코스피고배당50·KRX고배당50 지수의 구성 종목이 많게는 절반 이상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규모가 452억원인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은 지난 10월31일 기준으로 배당지수에 편입한 21개 중 종목 중 절반 이상인 11개 종목이 코스피고배당50·KRX고배당50지수 구성 종목과 겹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규모가 816억원인 한화ARIRANG배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0개 중 12개였다. 우리KOSEF는 MF웰스 고배당20지수를, 한화ARIRANG은 에프앤가이드 배당주지수를 추종한다.

배당주 ETF와 신배당지수가 동시에 선택한 종목들은 SK텔레콤(017670)·KT&G·기업은행(024110)·강원랜드(035250)·S-OIL·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하이트진로(000080)·한라비스테온공조·현대해상·메리츠화재·대덕전자·세아베스틸 등이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고배당50지수와 KRX고배당50지수는 중소형주 편입 비중을 높인 지수"라며 "올 들어 대형주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수들의 구성 종목과 기존 배당주 ETF의 벤치마크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신배당지수 구성 종목으로 쏠려 주가가 오르면 비슷한 종목을 편입한 배당주 ETF의 수익률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신배당지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자산규모 1,000억원 가량의 신배당지수 추종 상품들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1,900.66이었던 지난달 17일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우리KOSEF ETF 수익률은 3.6%로 코스피 상승률인 3.4%를 넘어섰다.

이정환 한화ARIRANG배당주ETF 매니저는 "신배당지수 추종 ETF 상장이 본격화하면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중형 배당주의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이들을 편입했던 배당주 ETF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새로운 배당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상장되기 전까지는 기존 배당주 ETF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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