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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동백점 저가 매각에 실적 '빨간불'

3분기 매출 0.2% 늘었지만 영업익 15%↓… 74억 손실

한화갤러리아가 대전 동백점 매각 손실로 올해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 한화갤러리아의 매출은 3,386억9,273만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3,380억7,427만원)보다 0.2% 소폭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8억874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338억8,409만원)과 비교해 14.98%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74억5,397만원의 손실을 나타내면서 103억3,767만원 흑자를 기록한 지난 해와 달리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한화갤러리아가 올 3·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 7월 대전 동백점을 매각하면서 장부상 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팔았기 때문이다. 장부상 대전 동백점의 가격은 556억 원이나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지하 1층·지상 12층 영업면적 1만5,200㎡의 동백점을 400억 원에 이랜드리테일에 매각, 156억 원 가량의 처분 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은행사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 수준을 밑돌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 7월 갤러리아백화점 콘셉트와 맞지 않는 동백점을 매각하면서 처분손실이 발생해 올 들어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재무제표상 손실이 생기면서 올해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하지만 동백점 매각에 따른 자금은 향후 명품관 리모델링 등에 활용한다"며 "이는 단기간으로 봤을 때는 적자로 기록될 수 있으나 장기적 측면에서 회사 성장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대전 동백점의 경우 노후한 시설에 상권도 좋지 않아 영업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자칫 '계륵'으로 전락할 수 있어 싼 값에라도 이랜드 그룹에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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