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놓고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누가 먼저 출시하느냐에 따라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 사업자라는 영예를 안게 되는 셈이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모두 묶어 최대 225Mbps로 속도를 향상 시킨 기술이다. 800메가바이트(MB)짜리 영화 1편을 내려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LTE는 약 1분 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되는 반면 광대역 LTE-A는 약 28초가 걸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과 광대역 LTA-A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 상용화 시작 시기는 스마트폰 단말기의 망 연동 테스트 기간과 스마트폰 단말기 공급 상황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이달 중으로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현재 광대역 LTE-A 망 최적화 테스트와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 3사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위한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한마디로 단말기만 있으면 곧 출시가 가능한 셈이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 타이틀은 이통 3사 가운데 어느 업체가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타사 보다 앞서 먼저 판매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이통사들이 단말기 제조사들로부터 먼저 스마트폰을 공급 받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단말기 제조사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변형 갤럭시 S5의 출시를 예고하는 각종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장착한 이 제품의 정확한 이름에 대해 업계에서는 '갤럭시F'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G3를 선보인 LG전자도 바로 광대역 LTE-A 지원 스마트폰 준비에 나섰다. G3 라이거로 알려진 미출시 모델이 최근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 팬택도 최근 공개한 베가아이언2나 프라임 모델인 '베가시크릿 시리즈'와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제품 주기 단축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에 산 기존제품이 순식간에 최신 제품 대열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빨라진 네트워크 속도에 맞춰 이에 맞는 서비스나 콘텐츠가 없다는 점 등에서 광대역 LTE-A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광대역 LTE-A 현황
△개요
- 광대역 LTE와 LTE-A 기술 혼합
△속도
-225Mbps(초당 28.125MB)
△영화 다운 속도 비교 (800MB 기준)
-LTE : 1분 25초
-LTE-A : 43초가
-광대역 LTE-A : 2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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