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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풍향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강세 이어갈 듯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이후 금리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여건이 좋지 않아지고 물가마저 오를 수 있어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달라진 국내 채권시장 위상 변화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다. 미국이 오는 2013년까지 제로(0)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원화절상을 초래할 금리인상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환율 문제뿐 아니라 제로 금리를 공언할 정도로 심각한 미국 경기여건도 수출 경기가 부정적이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차별화가 경기 분산 효과를 가져왔지만 이제는 중국도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둔화된 상태다. 통화 정책은 성장과 물가 간 선택의 문제다. 당분간 집중호우로 물가가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유가는 하락하고 있고 외식 가격은 오를 만큼 올랐다. 돼지고기와 쌀 수입이 확대되고 있고 여름이 지나면 채소 가격도 안정될 것이다. 물가가 조금씩 안정되면 물가 불안 심리도 안정될 것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금리인상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의 위상 변화도 우호적이다. 미 국채의 신용등급 강등은 재정건전성이 높은 국내 채권시장의 도약의 계기가 됐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나타났던 그린스펀의 수수께끼(Greenspan's Conundrum)가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나타날 것이다. 벌써 글로벌 중앙은행의 국내 채권 보유율은 7월 말 현재 전체 외국인 가운데 27.5%에 달하고 있다. 유럽 재정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확산 우려가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신용경색 우려는 크지 않은데다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의 가격 부담이 높지만 현재와 같은 대내외 경기여건과 앞으로의 통화 정책 예상, 수급 상황이라면 금리 반등시마다 매수에 나서는 투자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 연속적 금리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거의 기준금리로 수렴했던 2006년 10월의 대내외 경기여건, 통화 정책, 수급 상황과 너무도 흡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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