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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금리 인하 시기 놓치지 말아야”… 한은에 가이드라인?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관련 질문을 받고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과 잘 협의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리와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원론적 수준이 아니라 ‘금리 인하’에 대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하라는 주문성 답변을 내놓은 점. 한편으로는 그만큼 경제 회복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은행 등 통화정책 당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시장 일각에서 일종의 ‘헤프닝’이라는 분석과 통화정책당국에 대한독립성 훼손 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채권 시장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059%포인트 떨어진 1.997%로 사상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졌고, 5년물과 19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0.075%포인트와 0.079%포인트나 떨어진 2.146%와 2,457%를 기록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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