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리 동결에 따른 환율 하락, 기관의 실망 매물로 반등 하루 만에 약세를 보이며 2,000선을 반납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13포인트(0.50%) 내린 1,996.67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유로존 경제가 올해 말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중국 무역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소식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1,054.70원 마감), 프로그램과 기관의 매물 등이 쏟아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이 1,677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562억원, 외국인이 104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은 2,28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74%)과 음식료품(1.17%) 등 가격인상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종이목재(0.92%) 등도 올랐다. 증권(-2.59%), 운송장비(-1.77%), 금융업(-1.41%), 섬유의복(-1.32%), 화학(-1.07%), 보험(-1.07%) 등은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전기료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이 2.59%로 가장 많이 올랐고 SK하이닉스(1.12%), SK텔레콤(0.33%), 삼성전자(0.20%)가 상승했다. 반면 환율 하락에 현대모비스(-3.01%), 기아차(-2.19%), 현대차(-1.67%) 등 현대차 3인방이 약세를 보였고 신한지주(-2.02%), 삼성생명(-1.23%), SK이노베이션(-1.17%), LG화학(-1.07%) 등도 하락했다.
대상이 전분당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7.0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선정된 KT는 비용 증가 우려에 1.13%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6,720만주, 거래대금은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