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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캠핑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올해 캠핑 시장에 올인한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캠핑 열풍'으로 캠핑 관련 시장이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4,000억원 대에서 올해 2배인 8,000억원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도 캠핑족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야외에서 즐기는 캠핑 식품이 가정으로까지 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포로모션에 나서는 한편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출시해 캠핑 관련 식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찌개양념브랜드인 '백설 다담'은 오는 30~31일 경기도 가평 휴림 캠핑장에서 'Thank 休(휴) 캠핑행사'를 단독 진행한다. 식품 브랜드가 캠핑 행사를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업체는 단순히 캠핑족들에게 장소를 제공한다는 의미보다는 편안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백설 다담'을 활용한 다양한 캠핑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가 대표 셰프들이 캠핑요리를 시연하고 캠핑족들도 본인만의 캠핑요리를 선보이는 '다담 요리축제'를 메인 이벤트로 구성했다. 퀴즈대회, 포토이벤트 등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설 다담은 캠핑마케팅과 1~2인 가구 공략을 통해 2011년 매출 180억 원에서 지난해 250억 원으로 30% 가량 성장했다.
찌개, 국, 탕 등 10여종 200여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아워홈은 현재 10% 미만인 캠핑용 제품 비중을 올해 최대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힐링ㆍ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활동이 바로 캠핑"이라며 "관련 식품시장의 성장세를 겨냥해 ▲편리성 ▲휴대성 ▲건강 등의 요소를 강조한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들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캠핑족들을 중심으로 육포, 반찬통조림 매출이 각각 15%, 23% 늘어 재미를 본 샘표는 올 상반기 중 프리미엄 육포를 출시해 기존 육포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또 등산ㆍ캠핑용품들을 판매하는 아웃도어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전국 주요 캠핑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나눠주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본사 건물에 운영하는 요리교실 지미원에서는 캠핑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쿠킹클래스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풀무원은 4월부터 목조 펜션 '모리의 숲'과 함께 '찬마루 고기양념' 샘플링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여행을 가서도 엄마의 정성이 담긴 '집밥'같은 요리를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콘셉트로 각 객실마다 풀무원 '찬마루 고기양념'을 비치하기로 했다.
대상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 제품 출시에 나섰다. 지난달 컵국밥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즉석 조리가 가능한 국ㆍ탕ㆍ찌개 제품 등을 내놓았다.
백설 다담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성장이 본격화되는 캠핑 시장 선점을 위해 업체간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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