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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증시 전망/큰폭 반등 어렵다
입력1997-10-01 00:00:00
수정
1997.10.01 00:00:00
김희석 기자
◎기아사태 후유증 신용만기 도래 등 급등엔 걸림돌/부양책 실낱 희망낙폭과대와 증시부양책 등으로 10월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기수급불균형과 기아사태 여파로 큰폭의 반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들어 주식시장에 직접공급되는 물량은 별로 부담이 안된다. 10개기업 유상증자 1천7백44억원과 3개사의 기업공개를 포함 직접공급물량은 2천1백9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9월 4천7백75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전환가능요건을 갖춘 전환사채는 11개사, 2천억원 수준이나 주식시장침체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실제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작 주식시장에서 반등의 걸림돌은 단기수급사정이다. 이달들어 신용만기가 돌아오는 주식은 약 5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증시주변의 자금사정을 감안할때 주가반등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신용융자잔액은 3조2천억원대로 2조4천억원대의 고객예탁금을 8천억원이나 웃돌고 있다.
다만 투신사들에 설정된 외수펀드의 만기연장과 하반기 추가허용된 주식형 외수펀드 설정으로 수요기반이 다소 강화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수펀드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증시환경 불안으로 인해 설정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0월 주식시장 수급상 가장 큰 변수는 한국통신주식의 상장이다. 상장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상장시 주당 4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된다고 할때 시가총액은 11조5천억원으로 한전 다음으로 큰 규모다. 이에 따른 수급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외국인한도확대 등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이 따를 것으로 예상돼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9월주식시장 침체의 원인이었던 기아사태는 10월초께 어떤 형식으로든 가닥을 잡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나 자금시장의 왜곡 등 금융권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연중최저점 수준인 6백10∼20포인트를 전후해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수급락에 따른 기술적반등 가능성과 함께 정부의 증시부양책발표와 외국인 한도확대 등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9월 무역수지 흑자전환과 4·4분기이후 경기의 점진적 회복전망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의 증시안정책이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진다면 9월말의 반등이 10월에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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