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는 기관지를 통해 폐 속에 침투해 폐 조직을 공격한다. 여기서 염증이 일어나면 폐렴으로 진행된다.
폐렴이 생기면 폐포의 산소 교환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이 불안정해진다.
환자 스스로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폐 기능이 떨어지면, 의료진은 환자에게 기계 호흡장치를 부착해 호흡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조치를 했는데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계속 증식해 폐 기능을 떨어뜨리면, 회복이 어려워지고, 이때는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면역 작용 등으로 이런 바이러스의 공격을 이겨낼 확률이 높다.
면역력이 활발하고 기저 질환이 없는 몸이라면 바이러스가 내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기침 등 인체의 방어 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가령 침투한다 하더라도 면역력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낸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발열’ 반응은 인체 면역력이 병원균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기계 호흡 등 외부의 도움 없이도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몰아낼 때까지 생존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홍지영 건양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국내에는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진 사람이 극히 드물고 예방 접종도 없어 공포감을 키우고 있지만, 면역력이 튼튼한 사람은 설령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한다 해도 증상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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