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홍삼을 비롯해 비타민, 초유 등 어린이 건강기능식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들 제품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부모들의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4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어린이·청소년 대상 제품 판매량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두배나 늘었다. 대표적인 제품은 어린이용 '홍이장군(사진)'과 청소년용 '아이패스'로 각각 87%, 108% 급증했다. 또 '홍삼톤골드'와 '홍삼톤마일드'가 50% 가량 증가했고, 홍삼 뿌리(32%)·홍삼 농축액(35%) 등도 판매량이 껑충 뛰는 등 홍삼 브랜드 '정관장' 전체 매출이 40%나 신장했다.
농협홍삼 '한삼인'도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확대됐고, LG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청윤진' 역시 6년근 발효홍삼 성분을 담은 황삼활력·홍삼진액·홍삼진액정 등이 이달 매출이 전월 대비 120% 급증했다. 면역 강화 키즈 홍삼 제품인 '태자삼'의 매출도 약 80%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홍삼 외에 비타민 등 어린이용 건기식도 마찬가지다. G마켓에선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어린이용 건강식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더 팔렸다. 어린이 비타민·오메가3·칼슘이 각각 89%, 36%, 73% 크게 늘었고, 어린이용 초유 상품은 181%나 급증했다.
홍삼이나 어린이용 건기식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반짝 팔리다가 점차 매출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메르스 사태로 대표적인 비수기인 여름철에 수요가 몰리는 이례적인 호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홍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등도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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