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도시 조성 비전, 경전철사업 기대감 등 연이은 서울시발(發) 호재에 관련 수혜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046890)(4.42%), 루멘스(038060)(9.02%), 루미마이크로(082800)(3.50%) 등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시가 오는 2018년까지 모든 공공조명을 LED로 교체하겠다는 'LED도시 조성 비전'을 발표하자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올해 560억원을 들여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과 전동차 조명 65만개를 모두 LED로 교체하고 자치구청의 조명 15만개와 시장·학교 조명 6만개도 교체하는 등 2018년까지 모든 공공조명을 LED로 바꿀 예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서울시의 LED도시 조성계획은 LED 관련 업계에 분명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서울시 정책으로 LED 조명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최근 경전철 논란이 불거지며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경봉(139050)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0원(11.76%) 오른 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경전철사업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경봉 측은 경전철 도입과 자사 사업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봉의 한 관계자는 "경전철이 들어서고 이와 동시에 CCTV·철도신호·관제센터 등 철도 관련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어느 정도 간접적인 수혜는 입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봉의 주력 사업분야는 어디까지나 교통이고 아직까지 철도 관련 시장에는 참여해본 적은 없어 즉각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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