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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항공기 우수성 세계에 알려

고도기술 요구되는 페리 플라이트 방식 전달<br>■ 초음속 항공기 첫 수출<br>세계 6번째 수출국 반열에

우리 기술로 만든 초음속 항공기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 길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0일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Oi'를 페리 플라이트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전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ㆍ러시아ㆍ영국ㆍ프랑스ㆍ스웨덴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됐다.

페리 플라이트는 항공기를 선박ㆍ항공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비행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후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수출되는 T-50i 항공기는 약 7시간 동안 5,600㎞의 거리를 직접 비행해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이스와휴디까지 비행하게 된다. KAI 관계자는 "T-50i의 페리 플라이트를 통한 수출은 해외 잠재 고객들에게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로써 KAI는 선진 항공기 수출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AI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와 4억달러 규모(16대)의 초음속 항공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T-50i를 개발해왔으며 지난 7월 형식인증을 승인 받고 비행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 T-50i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중형자동차 1만6,000대 수출과 맞먹는 규모로 6억5,000만달러의 생산유발과 7,700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AI는 이번 성과를 KF-X(한국 차세대 전투기)사업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T-50i의 수출 인도가 있기 하루 전인 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KF-X사업에 본격 매진해 오는 2020년에는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F-X사업은 개발에만 6조원, 양산을 포함하면 총 23조원이 들어가는 공군 노후기 대체를 위한 중급(Medium, F-16알파) 전투기 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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