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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 90%가 올 경제성장률 2.5% 이하 전망’

대다수가 정부 기관 전망보다 비관적으로 봐

국내기업의 90% 이상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내놓은 전망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9.6%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이하’로 전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2.1~2.5%라는 응답이 31.0% 였으며 2.6~3.0%가 8.8%, 3.1%이상이 0.6%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 앞서 한국은행과 정부는 지난달과 지난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각각2.8%와 3.0%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대한 상의 조사에서 성장률 전망을 2.5% 이하로 보는 기업이 전체의 90.6%인 만큼 대다수의 기업들이 정부보다 경제상황을 어렵게 보는 셈이다.

응답기업들은 또 잠재성장률 4%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향후 3년 이상’이 63.8%였으며 ‘2년 내 저성장 탈피’가 36.2%였다.



새해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둔화세는 진정됐으나 정체된 상황’이라는 답변이 55.8%로 가장 많았고‘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이 38.8%로 뒤를 이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최근 경영애로로는 판매부진이 40.0%로 가장 많았으며 채산성 악화(25.2%), 원자재가 부담(25.2%), ‘자금조달 애로’(7.8%) 순이었다. 기업들은 또 새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기활성화(47.4%)를 먼저 꼽았으며 환율안정(38.6%), 물가안정(33.2%), 일자리 창출(22.6%), 가계부채 문제 해소(21.2%)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마저 우려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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