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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가입자 2,000만명 돌파/하루 평균 3천명 신청/오늘

◎세계 9번째… 서비스 시작 112년만에우리나라 전화 가입자수가 세계 9번째로 2천만명을 돌파한다. 한국통신은 6일 현재 1천9백99만8천9백명이 전화에 가입, 7일 상오 11시께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일 하루의 전화가입자는 평균 3천명에 이르고 있다. 전화가입자 2천만명 돌파는 지난 1885년 한성 전보총국이 개설되면서 전화서비스가 개시된 이래 1백12년만의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1천만명 돌파는 지난 88년으로 서비스가 시작된지 1백3년만에 이루어졌는데 1천만명에서 2천만명이 되는데는 불과 9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전화가입자가 2천만명을 돌파한 나라는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8개국이며 우리나라는 9번째가 된다. 또 전화보급률면에서는 인구 1백명당 43.4회선(1가구당은 2대)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 도시국가를 제외하고 통신선진국 가운데 7위다. 한국통신은 2천만 가입자 돌파를 계기로 전화국 영업창구의 업무시간을 하루 12시간 체제로 전환, 평일은 상오 9시부터 하오 9시까지 연장하고 토·일요일에도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가입자 2천만명 돌파를 기념해 이달 한달을 「고객의 달」로 선포하고 ▲2천만번째 고객선정 사은행사 ▲신규 고객 20만명에 대한 사은품 증정 ▲모범 소년·소녀가장 2백60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 ▲전국 주요고객, 사회복지시설 및 무의탁 장애자 택내시설, 단말기 무료정비 ▲공중전화카드 끝번호 001번 구입자에 대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갖기로 했다.<백재현> ◎미니해설/통신선진국 진입 의미… 「정보화 물결」 큰몫 남북 통일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화가입자 2천만명 돌파가 우리사회의 급격한 정보화 물결에 힘입어 7일 달성됨으로써 우리나라 전기통신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2천만명 돌파는 1가구 2대 전화시대의 개막과 함께 우리나라가 세계 9위(가입자수 기준)의 통신선진국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전국을 정보생활권화 함으로써 정보이용 기회의 균등화와 대중화가 실현됨을 의미하며 아울러 경제의 균형발전기반이 조성되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실제 전화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02년 3월20일 한성(현 서울)과 인천간에 5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부터. 해방무렵에도 4만4천명의 가입자에 불과했으며 해방 이후 80년 이전까지도 전화사업은 정부의 기간산업 위주 정책에 밀려 1백73만 가입자(전가구의 3분의 1)가 전화혜택을 받는 수준에 불과했다. 전화요금은 해방당시 기본료로 연간 60원에 1회 통화료 10전이던 것이 60년대에는 기본료 3백원에 통화당 4원으로 인상됐고 그후 수차례 인상을 거쳐 현재 통화당 41.6원이다.시외요금은 서울∼부산간이 현재 3분에 2백78원인데 이는 80년도의 1만7천4백원과 비교하면 6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요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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