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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데이터통신 주파수 잘못선정

◎업계“서비스지연 월20∼50억 손실”/상용화 기약없어 앉아서 한숨만/정통부 “기지국 필터교환중” 느긋정보통신부가 무선 데이터통신용 주파수 대역을 잘못 선정하여 최근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이 상용 서비스를 늦추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이 SK텔레콤과의 주파수 간섭 문제로 상용서비스 시기를 지난 5월에서 8월로 연기한데 이어 8월에도 해결되지 않아 기약없이 다시 연기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어미디어, 인텍크텔레콤, 한세텔레콤 3개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정통부에 대해 문제의 조기 해결을 촉구하고 해결이 늦어질 경우 주파수대역 변경 요청,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이들 사업자들이 상용서비스 지연으로 입는 피해는 인건비·운영비·기지국 임대료 등 고정비만 한달에 20∼50억원에 달하며 이번 상용서비스 연기로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한 업체의 관계자는 『금전적인 손실도 문제지만 고객에 대한 약속이 아무런 기약없이 지연되어 무선 데이터통신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다』고 정통부의 잘못된 정책에 분개했다. 무선 데이터통신서비스와 주파수 간섭을 받고있는 SK텔레콤쪽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기지국 전송장비의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새로운 필터를 개발하고 설치하는 작업에 약 1백60억원을 밀어 넣어야 한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이 사용하는 휴대폰 주파수대역(8백90㎒∼8백94㎒) 바로 옆에 있는 주파수대역(8백96㎒∼8백98㎒)을 무선 데이터통신용 주파수로 할당한데서 비롯됐다.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이 지난 2월 시험서비스를 실시하던 중 SK텔레콤의 주파수대역에서 발생하는 잔여 전파에 의한 간섭으로 무선 데이터통신 단말기에 수신된 데이터가 깨지고 수신지역이 좁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증권정보·신용카드 조회·차량 동태 관리·보안업무·교통정보 등의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 데이터통신 사업자들에게 치명적이다. 이에 정통부는 지난 4월 SK텔레콤에 「주파수간섭대책안」이라는 공문을 보내 주파수 간섭을 줄이기 위해 이달말까지 기지국 전송장비의 필터를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필터 개발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을 뿐아니라 개발된 필터를 시험한 결과 주파수 간섭은 줄어든 반면 SK텔레콤의 휴대폰 서비스의 수신지역이 줄어드는 새로운 문제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통부의 관계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을 처음 적용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주파수 문제가 발생했다』며 『SK텔레콤의 필터 개발이 완료단계에 있어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라고 아직도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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