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제조업체인 비에이치아이는 11일 공시를 통해 삼성물산과 약183억원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매출액의 10.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13년 1월10일까지다.
비에이치아이가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일 한국전력공사와 59억7,656만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설비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12건의 수주를 따내는 등 지난해에만 약 7,000억원 가량의 수주 잔고를 올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비에이치아이 측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10년 점쳐졌던 국내외 발전소 건설이 다소 지연되면서 지난해부터 발전설비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전 세계적인 전력난이 늘어남에 따라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동과 남미,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대규모 공급계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59%(1,100원) 내린 2만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