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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팔짱” 실망매물 폭주
입력1996-12-24 00:00:00
수정
1996.12.24 00:00:00
◎거래량 2,100만주 급감… 680대로 되밀려▷주식◁
연기금 개입부진에 따른 실망매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하락했다.
23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반인들의 실망매물이 업종구분없이 흘러나오며 지수가 재차 6백8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33포인트 하락한 6백84.81로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거래량이 지난주말 수준인 2천1백53만주로 떨어졌다. 개별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5개 포함, 2백36개였고 상승종목은 상한가 26개 등 6백44개나 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건설, 증권 등 대형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한때 삼성전자 등 지수비중이 큰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지수 오름폭은 3.98포인트까지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자 그동안 관망을 유지하던 일반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 상승세가 다시 꺾이고 말았다. 또 후장들어 연기금의 주식매입이 부진하자 최근 반등세를 보이던 개별종목에까지 팔자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단자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보험, 음료, 광업, 전기전자, 나무, 제약 등의 하락폭이 컸다.
개별종목의 경우 한미은행은 대우와 삼성그룹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항도종금, 대구종금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외에 금호타이어 우선주 등 지난해 무배당으로 올해 의결권을 갖게된 우선주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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