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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선(56ㆍ사진) 현대그룹 사장이 경영일선에 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전략통인 하 사장이 현대건설 인수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 사장은 최근 전략기획본부장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그룹 측에 전달했다. 그룹 측은 이 같은 의사를 받아들여 조만간 발표하는 정기 임원인사에서 하 사장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사장은 전략기획본부장 퇴임 후 경영이선으로 물러나 상근부회장으로서 상임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UCLA 법학 석사 출신인 하 사장은 M&A 전문 변호사이자 전략ㆍ기획통으로 지난 2008년 현대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사업조정, 인수합병 등을 총괄했다. 하 사장은 특히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인수전략은 물론 인수자금조달, 투자자 유치 등의 업무를 주도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하 사장은 당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성과를 인정받았지만 이후 인수전이 무위에 돌아가며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다만 4년간 재임하는 그룹의 통상적인 관례도 하 사장의 퇴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장 인사에 관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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