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669개)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633개사의 차입금 규모는 올해 6월말 현재 32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18%(16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차입금 의존도(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는 24.75%에서 25.36%로 약간 높아졌다.
금리 하락으로 장기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1년 이상 장기차입금 비중이 지난해 말 57.51%에서 58.05%로 증가했다. 장ㆍ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로 차입금 구조를 장기화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조짐으로 기업들의 부채 구조조정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개별 기업 가운데선 한국전력공사(5조원)ㆍSK텔레콤(2조2,000억원)ㆍ현대중공업(1조6,000억원) 등이 조 단위로 차입금을 늘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차입금 규모가 2조1,000억원 줄었고 LG전자(-9,000억원)ㆍ현대차(-6,000억원)ㆍ포스코(-6,000억원)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