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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IMF금융지원전후 증시환경변화)

◎폭락지속 한달보름새 24% 내려인도네시아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이후 최근까지 한달 보름간 주가지수가 23.75%나 폭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0월8일 외환위기 및 부실화된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IMF에 장기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JKSE(자카르타종합주가지수)는 5백18.94포인트였다. 지난 25일 JKSE지수는 이보다 1백23.26포인트 하락한 3백95.6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93년8월이후 4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지수는 4백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하락 배경/부실은행 통폐합등 구조조정안 불안감 금융주중심 약세가속 ■주식시장 전망/지원요청 실기 약세지속 정치권 부패,효과 반감 주변국 도움도 비관적 ■시장 주변여건/외국자본 부동산 유입 거품빠지자 환율급등 8월부터 주가 하락세 ◆IMF구제금융이후 주가하락 배경 자카르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9월말현재 5백59억6천만달러로 우리나라(1천3백20억2천달러)의 42.3% 수준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증권시장규모가 우리나라에 비해 적은 반면 외국인에 대한 투자한도가 없어 국제투기자금에 쉽게 노출돼 있다. JKSE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IMF의 2백30억달러 긴급자금 지원의 댓가로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금융, 경제구조 조정방안이 불러온 불안감 때문이다. 지난 10월31일 인도네시아정부는 부실금융기관을 통폐합하고 일부독점 수입품목을 개방하며 수입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3개년 경제계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튿날인 11월1일에는 2백40개 은행 가운데 16개 부실은행의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부동산가격의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채권의 증가 등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감이 깊어지며 주식가격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주식시장 주변여건 인도네시아는 90년대 들어 과감한 외국자본유치를 통해 고도성장세를 탔다.지난해만해도 경제성장율이 연 8%수준에 달하기도 했으나 유입된 자금의 상당부문이 부동산시장에 투입됐고 태국을 비롯한 환율위기가 동남아권으로 번지자 버블(거품)이 제거되며 금융권의 부실화가 노출됐다. 지난 7월초 태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당시만해도 인도네시아는 별영향을 받지않았으나 동남아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나서며 외환위기가 불거졌다. 인도네시아정부는 7월중순 루피화의 하루변동폭을 8%에서 12%로 확대했다. 이에따라 환율이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기도 했으나 동남아 통화폭락사태가 지속되자 8월14일 환율변동폭 제한을 아예 없애고 자유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 달러화에 대한 루피화의 환율은 7월초만해도 2천4백루피대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7월중순 2천5백루피대로 올라섰고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9월하순부터는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순식간에 3천6백루피대(10월초)에 올라섰다. 외환시장이 불안하자 주가지수는 8월들어 본격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식시장 전망 지금까지 나온 평가로는 인도네시아의 IMF구제금융 지원요청이 실기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함께 주식시장도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멕시코 페소화사태보다 강도가 낮을 것으로 안일하게 대응했고 IMF구제자금 요청이 대내외 신뢰도를 추락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신청을 주저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정치권의 부패구조가 IMF의 구제금융효과를 반감시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상당한한 진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IMF 구제금융 효과가 나타나기전, 홍콩이나 한국·일본으로 금융위기가 확산돼 주변국가의 집중적인 도움을 받을수 없는 처지에 있다. 이에따라 외환시장의 안정과 금융시스템의 정비로 실질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날때까지 주식시장의 반등다운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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