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확인해본 결과 우리나라 대기업, 중견기업이 빠진 업종에서 외국계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재생타이어 사례를 들었다. 그러나 정작 자료를 제공한 전경련은 정확한 수치도 아니고 업계에서 들은 예상치를 전달해 줬을 뿐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
자료를 만든 전경련 A조사역은 "김 의원에게 브리지스톤은 연간 5만본 가량 생산이 예상되며, 미쉐린은 1만본 정도가 예상된다는 자료를 줬다"면서도 "실제 점유율은 잘 모르고 이 수치는 정확한 추산치도 아닌 업계에서 그냥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브리지스톤이 원료만 공급해 적합업종 논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조사역은 "브리지스톤이 원료만 공급하는지 자체 생산을 안 하는지 잘 몰랐다"고 시인했다.
이에 중소업계 관계자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 타이어업체 관계자는 "외산 재생타이어 점유율 15%가 처음에는 추정치로 나오더니 어느새 확정치가 돼버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근거도 없는 엉터리 얘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왜 확인도 안 하는지 정말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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