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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침] 아침밥 먹기 정부도 팔걷었다

농식품부·농협 '아침밥 좋아! 좋아!' 전국 캠페인 돌입

1인당 쌀 소비량 70㎏선 붕괴 불구 공급량 늘어

"소비 촉진·국민 건강 증진 두 토끼 잡자" 합심

지난해 본지 '굿모닝 아침' 운동과 일맥상통


정부와 농협도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팔을 걷어 부쳤다. 아침밥의 중요성을 강조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연이은 풍년에 따른 쌀 가격 하락도 막고 궁극적으로는 쌀 소비를 촉진시키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4일 오전 7시30분~9시까지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와 전국 8개도의 학교를 중심으로 '아침밥 좋아!좋아!'를 주제로 범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욱 농협경제지주 대표와 이재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배우 사미자씨 등 유명인사 40여명이 참가한다.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쌀 소비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kg에서 지난해 65.1kg까지 떨어지며 처음으로 70kg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최근에는 연이은 풍년으로 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쌀값이 하락해 농민들의 신음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쁜 일상으로 아침밥을 거르는 일이 잦아져서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매년 결식률이 늘면서 2013년 국민 4명 중 1명(23.8%)은 아침밥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42.7%)는 절반 가까이 아침밥을 안 먹었고 성장기의 10대는 27.6%에 달했다.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하는 30~40대(24.8%) 결식률도 높았다.

농협 측은 아침밥의 효능으로 △활발한 두뇌활동 가능 △비만 예방 △변비 해소 및 입냄새 제거 등을 꼽았다. 아침밥 섭취 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뇌가 에너지를 받게 되고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줘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더욱이 아침밥 결식은 필연적으로 점심이나 저녁의 과식으로 이어져 지방,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가 축적돼 비만을 초래한다.



변비 역시 불규칙한 식습관이 원인으로 아침밥은 장 운동을 도와 변비 개선에 도움을 주며 혀와 목구멍에 붙어있는 혐기성 세균이 위산에 의해 사멸돼 입냄새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아침밥을 거르는 비중이 높은 직장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 출근과 등교 시간에 이뤄진다. 지하철역과 학교 앞에서 우리 쌀로 만든 김밥과 밥버거 등을 나눠주며 아침밥 먹기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쌀 기부 촉진 운동 '라이스버킷챌린지(Rice Bucket Challengr)'도 열린다. 라이스버킷챌린지는 쌀을 쪽방촌 등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

이상욱 농협경제 대표는 "아침밥을 먹으면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과식을 줄여 비만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침밥을 챙겨 먹는 식습관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부의 아침밥 캠페인은 지난해 서울경제신문이 진행한 잠든 뇌를 깨우라는 '굿모닝 아침' 캠페인과 맥을 같이 한다. 본지는 아침 식사를 하자는 캠페인을 장기간 진행하며 아침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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