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석유개발과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사업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7.3%, 50.6% 늘어난 68조3,754억원, 2조8,489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SK에너지를 제외한 석유개발과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대부분 사업부문에서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면서 예상 밖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 불안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독자경영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각 사별로 시장상황에 맞춰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등 유연성을 높인 결과로 평가했다.
지난해 4ㆍ4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6% 늘어난 16조9,3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3,431억원)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18.5% 줄었다.
현대위아도 완성차 판매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위아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4.7% 늘어난 6조3,927억원, 영업이익은 53.0% 늘어난 3,36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차량부품사업의 매출이 27.7% 늘었고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출도 16.5% 증가했다. 현대위아의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여건에도 품질이 향상되고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매출액이 8.8% 늘어난 4,6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9% 줄어든 417억원에 그쳤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증가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9.6% 늘고, 홈쇼핑송출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플랫폼 매출이 22.2% 늘었다”며 “그러나 법인세(130억원)와 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모나미는 지난해 매출액이 8% 줄어든 2,022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42.6% 늘어난 69억원을 기록했다. 유니드는 지난해 매출액은 622억원으로 3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