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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권 만기 도래액 내년 288억불 사상최대

내년 한국계 외화채권 만기도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꺼번에 만기다 돌아올 경우 발행금리 급등 등의 불안요인이 큰 만큼 선제적인 외채발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2013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전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계 외화채권 만기도래가 288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올해 차입시기와 통화ㆍ만기 등을 결정할 때 내년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센터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만기도래분에 대해 선제적인 조달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의 만기 규모는 전년(269억달러)보다 줄어든 204억달러로 센터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 월별 만기도래는 1월과 2월에 각각 22억달러와 21억달러로 추정됐다. 반면 5월에서 7월 사이에 상대적으로 만기도래액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월과 6월에 만기도래 외화채권은 각각 26억달러와 28억달러, 7월에는 30억달러에 달했다.



새해에도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계 외화채권(한국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등 현재 국제금융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예년보다 양호하다"고 전제하며 "글로벌 유동성과 주요국 국채금리 마이너스 현상 등으로 투자자들이 한국물을 꾸준히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단순히 성공적인 외화조달의 의미를 넘어 유사한 신용등급의 해외기관과의 조달금리 축소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물의 발행 스프레드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조달금리 축소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센터는 보고 있다. 다만 발행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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