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상의 「IMF시대 산업별 영향과 대책」 세미나
입력1997-12-23 00:00:00
수정
1997.12.23 00:00:00
◎“내수업종 타격, 수출산업은 호전”/차·컴퓨터·반도체 수출 10%이상 늘듯/가전·기계·철강 내수침체 지속,감속성장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IMF시대의 산업별 영향과 대책」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온기운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내수업종은 소비감퇴 등으로 매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수출산업은 환율상승 등에 힘입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실장의 주제발표내용을 간추린다.<편집자주>
내년에는 IMF자금지원 합의내용에 따라 긴축정책과 저성장이 불가피해 내수비중이 높은 업종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고금리와 자금시장경색으로 설비투자가 줄면서 생산기반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기업들이 내수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수출확대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올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내수는 저성장, 고실업, 임금동결, 물가·이자율상승과 유가와 자동차특소세도 인상돼 올보다 10.9% 줄어들 전망이다. 수출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자동차의 결제통화가 달러라는 점, 임금인상억제, 경영합리화추진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개선돼 올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남아의 외환위기, 엔화약세, 북미 및 서유럽의 성장률 둔화가 수출확대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 최근의 환율급등이 오히려 환차익, 가격경쟁력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년 선박수주량은 아시아지역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발주가 줄어들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제고가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환율상승으로 그 효과가 일부 상쇄되고 국내경제의 불안정으로 해외선주가 국내업체에 발주를 기피한다는 점 등의 문제가 있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금년 수주량은 11월말 현재 전년대비 무려 1백73.0% 늘어난 1천2백28만톤으로 업체마다 앞으로 2년치의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컴퓨터 자금난과 고금리, 수입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채산성악화, 국내경기침체로 내수위축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만 수출은 세계적으로 PC와 주변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개선된다는 점, 노트북PC, HDD, 프린트 등 주변기기의 대선진국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15.7%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90%이상을 수출하고 있고 많은 부분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반도체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고 내년봄에 64메가D램으로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반도체의 평균수출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연간수출은 1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99년 후의 경기호황을 대비한 중장기적인 신규투자는 자금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전자부품 IMF협정으로 내수의 급속한 침체가 예상되고 있으나 컬러브라운관, 액정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세계적인 수요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센서, 액정디바이스 등이 높은 수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박막액정디스플레이, 컬러모니터 등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미주 및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현지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전 수출이 소폭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체가 지속됨으로써 내년에도 감속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경우 주요제품의 보급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IMF의 구제금융지원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국내경기가 저성장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7.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컬러TV, VTR 등 음향영상기기는 해외생산체제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원하절하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는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설비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반기계 내수는 전년보다 7.9% 감소할 것이다.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화절하에 따른 혜택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수입 역시 설비투자감소로 전년보다 1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IMF의 저성장정책요구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내수는 자동차·기계 등 수요산업의 경기부진, 사회간접자본투자 감소, 민간건설투자 위축으로 올보다 5.7%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은 생산능력의 증대와 내수부진으로 그 여력은 늘어날 것이지만 동남아 등 수출시장의 경기부진으로 증가세를 보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석유화학 설비투자 둔화와 동남아 등의 생산물량확대로 증가율이 크게 낮아져 물량기준으로 7.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은 금년에 완공된 설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상반기에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나 하반기에 들어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8.5%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정리=김희중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