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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PCS/10월 대회전 칼 간다

◎이동전화­요금인하·고음질·통화율 높이기 안간힘/PCS­전속 대리점제 폐지·초기 가입비도 싸게「초기 가입비용을 낮춰라.」 「승부는 유통에서 난다.」 이동전화 업계가 오는 10월 PCS(개인휴대통신)의 가세로 펼쳐질 대회전을 앞두고 정중동 속에 치열한 머리싸움을 하고 있다. 선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효과적인 지키기 전략을 수립하느라, PCS진영인 한국통신프레텔·LG텔레콤·한솔PCS는 높아만 보이는 기존 사업자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전략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최근 「요금인가권」을 포기하며 요금규제 완전철폐를 천명하자 PCS업계에는 한겨울 삭풍이 불고 있다. 요금규제에서 풀려난 선두주자 SK텔레콤이 칼을 쥐고 「PCS죽이기」식의 파괴적인 요금을 설정할 가능성 때문이다. PCS업체들은 SK텔레콤이 대대적인 요금인하공세로 나올 가능성까지 상정, 대비책을 강구하는 등 초긴장하고 있다. PCS업체들은 지난해 사업권을 따낼 때 내세웠던 「싼요금」전략은 완전히 포기한 듯하다. 이들은 하나같이 PCS이용료가 10초당 18원 이하로는 내려갈 수 없다는 계산결과를 갖고 있다. 반면 이동전화업체들이 현재 24원(신세기통신)∼28원(SK텔레콤)인 요금을 어차피 올가을에는 10∼20% 정도 내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요금에 관한 한 PCS가 이동전화에 비해 차별화되기 어려운 실정. 한솔PCS의 경우 당초 이동전화의 절반 수준으로 파격적인 요금을 설정하려 했으나 조기 전국망 구축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 등으로 「18원이 한계」라고 보고 있다. 한통프리텔, LG텔레콤도 평균요금은 18원선으로 정하고, 15∼16원 수준의 다양한 할인제도와 선택요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요금 대신 PCS업체들이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은 고품질 이미지와 초기가입비용을 대폭 낮추는 것. 유선전화수준의 고품질을 자랑하는 PCS를 「짜증나는 이동전화」와 대비시키며 가입자들의 감각을 파고 들고, 단말기가격과 초기가입비를 가입자들이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낮춘다는 것이다. PCS휴대폰을 구입해야 하는 신규 가입자들에게는 상당한 가격보전을 통해 미·일에서처럼 「단돈 몇푼」만 내면 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PCS사업자들은 이밖에 비장의 무기로 기존 유통질서의 틀을 깨는 신유통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속 대리점체제를 해체하고 완전한 「오픈마케팅」을 구사하려는 LG텔레콤이 그 예다. LG는 모든 기업, 모든 형태의 유통망을 모두 자사의 유통망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PCS의 대공세을 맞게 되는 이동전화 진영도 바빠졌다. 현재 이동전화업체들이 장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이미 전국망을 갖고 있어 PCS보다 망구축속도가 2∼3년 빠르다는 것 외에 뚜렷하지 않다. 이동전화의 주파수가 PCS보다 양질이어서 고속주행중이거나 빌딩내에서는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이 낫다고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들리는 소리의 질은 PCS가 우수하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핸디캡인 음질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비상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기통신은 소통률, 완료율 등 통화품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1위를 유지한다는게 당면과제다. 그러나 이동전화업체들이 내밀 수 있는 최후의 강력한 카드는 역시 요금인하다. 이미 투자회임이 끝난 SK텔레콤이나 내년이면 서비스개시 3년째를 맞게 되는 신세기통신은 PCS사업자들보다 요금을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이 월등하다. 반면 PCS사업자들은 초기부터 가격파괴를 할 입장이 아니다. 같이 파괴할 경우 당하는 것은 PCS진영인 까닭이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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