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중부발전은 21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석회슬러지를 매년 7만 톤 이상 10년간 보령화력발전소에 탈황제로 제공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매년 200만 톤 이상의 석회석을 사용하고, 다량의 석회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다. 석회슬러지는 석회석과 사실상 동일한 성분을 지니고 있지만 수분이 포함돼 재활용에 제한적이다.
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는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석회석을 연간 20만 톤 이상 사용 중이고, 발전용량 확대에 따라 그 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중부발전은 앞으로 양사가 각각 연간 10억 원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석회슬러지가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는 탈황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정부의 자원재활용 정책에 부응하고 천연자원 절약, 이종산업간의 자원순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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