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국내 주요 대학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하이닉스 알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대를 필두로 11월 포스텍, 12월 고려대, 3월 KAIST를 잇따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 같은 권 사장의 대학 방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4월에는 연세대와 서강대, 5월에는 한양대 등을 찾아 하이닉스의 좋은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방문했거나 예정인 대학은 총 일곱 곳. 거의 매달 한 번 꼴로 집무실이 아닌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셈이다. 권 사장이 이처럼 대학 캠퍼스를 찾는 것은 좋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하이닉스반도체의 본모습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 더 많은 우수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해외에서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더불어 세계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가는 회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주주가 채권단인 회사'로 알려지며 본모습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권 사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2위 회사로 전세계 16개국 3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역량에 따른 보상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교육ㆍ보상 및 복리후생 제도를 갖췄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인지도 제고를 통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5월부터 10년 만에 광고를 다시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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