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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정원근씨 구속/외환관리법위반 혐의
입력1997-08-01 00:00:00
수정
1997.08.01 00:00:00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31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수감중)의 둘째 아들인 정원근 상아제약 회장(35)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30만달러(2억4천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 정씨를 외국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 중순께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30만달러를 신용거래로 빌려 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차용한 30만달러중 10만달러를 현지에서 갚고 나머지 20만달러에 상당하는 1억6천5백만원은 같은해 10월 서울 리츠칼튼호텔 정문앞에서 미국에서 온 카지노관계자에게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정씨가 이밖에도 2차례 이상 해외에서 카지노도박을 한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총회장은 아들 4명중 3남 보근씨가 한보사건으로 구속된데 이어 원근씨마저 도박사건으로 구속되는 비운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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