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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장보증제 편리해요"
입력1998-12-16 00:00:00
수정
1998.12.16 00:00:00
지금 자동차, 특히 현대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연장보증」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자동차연장보증이란 차량 구입때 일정 금액을 미리 내면 자동차업체들의 의무보증기간이 끝난 후에도 무상으로 고장수리를 받을 수 있는 제도. 미국, 유럽 등지에선 새차 구입자의 30%정도가 가입하는 등 일반화돼 있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세계적인 다국적 보험회사인 에이온과 제휴해 「현대차사랑 플랜」이란 이름으로 지난 11월 초 국내서 첫 연장보증제도에 대한 시행에 들어갔다.
예컨대 소비자가 현대자동차를 살때 일정금액을 내고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2년 4만KM(엔진 및 트랜스미션은 3년 6만KM)로 돼 있는 현행 무상보증수리기간을 2년~3년간 연장시켜주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체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해 아직 소비자들에게 「연장보증」이란 용어가 낯선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첫 시행에 따른 불안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들은 외국의 예를 감안, 가입하면 이익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연장보증제도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현재 현대와 에이온이 운용중인 연장보증 프로그램은 보급형인 스탠다드와 고급형인 딜럭스 등 두가지. 가입비는 상품종류, 기간, 차종에 따라 27만원에서 387만원까지 다양하다.
스탠다드는 트림, 바디, 페인트, 소모성 부품을 제외한 보증수리기간을 4년/8만KM나 5년/10만KM로 연장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공제형과 비공제형으로 다시 나뉜다. 공제형은 처음에 가입비를 조금내는 대신 수리때마다 3만원까지는 고객이 부담하게 되며 초과금액만 현대와 에이온이 부담하게 된다.
비공제형은 가입비는 높지만 추가적인 부담없이 소모품을 제외한 거의 전 부품을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급형인 딜럭스는 출고후 3년/6만KM까지 타이어, 페인트, 범퍼를 제외한 모든 부품에 대해 수리는 물론 각종 오일류와 소모성 부품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표 참조
◇이용 방법과 혜택의 종류 차사랑 플랜에 가입한 고객은 전국 700여개 현대자동차 지정 정비공장을 통해 비용에 대한 걱정없이 반복해서 수리받을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예를 들면 아토스 구입자가 5년/10만KM 스탠다드 비공제프로그램 가입할 경우 드는 비용은 46만원. 하지만 시중 정비업소에서 수동 트랜스미션 교체할 경우 부품가격과 운임이 59만,9,170원이나 들어 가입비를 초과한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경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가입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중간에 차를 바꿔도 권리는 다음 소유주에게 이전되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 관리에 유리하다. 또 정비업소의 바가지 요금에 대한 우려도 씻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의 본격적인 고장은 통상 2년, 4만KM의 제조업체 의무보증기간이 끝난 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제도의 효용성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차량수리가 3일이상 걸릴때 렌터카를 제공해주고 견인서비스는 물론 긴급출동서비스도 부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에이원의 계획 현대와 에이원은 일단 97년 5월 이후 출고된 현대자동차 승용전차종과 그레이스와 스타렉스 등 12개차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영업용, 경주용, 비상업무용, 경찰차 등은 제외된다.
에이온사 아시아지역 대표인 짐 카터씨는 『현대와 협의해 내년 1월부터는 중고차 연장보증 프로그램도 내놓고 현대에 합병된 기아자동차에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국내에도 다양한 연장보증제도가 출현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짐 카터 대표는 『현재는 연장보증제도 홍보기간이라 가입비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차등적용할 예정이므로 가입희망자는 빨리 가입하는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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