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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해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어려운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한층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기술과 제품에 대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두산은 향후 5년간 제품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기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수준의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닌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이나 기술을 현재 두산이 보유한 것과 비교해 기술력을 높이고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로는 두산중공업은 발전부문과 해수담수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발전부분에서는 지난해 인도 현지 보일러 제조업체인 첸나이웍스와 독일의 친환경 발전설비업체 AE&E 렌체스를 잇따라 인수하며 친환경 원천기술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지법인인 두산 첸나이웍스를 통해 세계 최대 화력발전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인도 발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자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MW급 해상풍력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한 풍력사업을 필두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순환 유동층 보일러, 탈황설비 등 친환경 미래기술 사업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급부상 중인 브라질 시장에 대한 선점을 위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현지에 굴삭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한국과 중국, 북미, 유럽, 중남미 등으로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산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중국시장에서는 중국 서공그룹과 합작 설립한 디젤엔진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건설기계용 디젤엔진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으로 발전기와 트럭용 엔진 사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건설기계는 8기종의 중국형 신제품을 출시해 입지를 강화한다.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린 공작기계부문은 정밀, 고속, 복합지능 등 핵심 기술 확보와 품질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영업 및 제품지원,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두산엔진은 올해 선박엔진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선주, 조선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잠재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친환경 고효율 선박 기자재 개발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 중심의 경영철학은 올해도 이어진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효율적인 인사제도는 물론이고 개인의 창의성을 뒷받침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힘의 낭비가 없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매출 29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추정 실적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수치다.
두산은 올 해 사회적 책임을 보다 체계화하고 영역을 확대한다. 협력업체와 '선순환적 파트너십' 형성과 동반성장 인프라 구축은 작년에 이어 지속한다. 해외 동반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두산의 사회공헌 방향인 '인재의 성장과 자립'에 맞춰 사람과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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