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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시대 이후] 자서전 출간도 전에 베스트셀러 1위

"아이들과 왜 같이 못했는지 알려주고 싶다" 출간 허락

"내가 왜 언제나 아이들과 같이 있지 못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스티브 잡스 자서전의 저자인 타임지 기자 출신 월터 아이잭슨은 이같이 잡스가 자서전 출간 허락 동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24일로 출간을 앞당긴 잡스의 자서전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그의 개인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아마존닷컴 등에서 출간도 되기 전에 이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잡스의 자서전을 12월에나 출간할 예정이었던 미국의 사이먼앤슈스터 출판사는 24일로 급히 출간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제목은 '스티브 잡스'로 정해졌다. 저자인 아이잭슨은 벤자민 프랭클린이나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의 자서전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린 바 있다. 잡스 자서전에는 아이잭슨이 2년간 잡스와 그의 가족ㆍ동료ㆍ경쟁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잭슨은 "잡스가 사망하기 몇 주 전부터 스스로의 죽음을 직감하고 있었다"며 "왜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지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아이잭슨은 또 잡스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가 고통으로 인해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있었다고 전했다. 아이잭슨은 "잡스가 너무 고통이 심해 계단도 오르지 못할 정도였지만 정신만은 여전히 예리했고 유머감각도 넘쳤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잡스가 최후의 몇 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들과 보냈으며 가장 가까운 지인 몇 명만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가까운 지인에는 심리학자인 딘 오니시,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존 도어, 애플의 이사이자 잡스의 '인생 코치'였던 빌 캠벨,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이들 외의 '지인'들은 경호원들이 둘러싼 잡스의 집까지 찾아왔다가 부인 로렌의 얼굴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잡스의 자서전은 출간도 하기 전에 이미 베스트셀러가 됐다. 아마존닷컴이나 반스앤노블 등의 온라인 서점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예약주문이 밀려들면서 베스트셀러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서전의 가격은 17.88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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