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의 '2013년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77%를 기록했다. 2012년 말에 비해 0.4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9월 금감원이 목표치로 제시했던 1.49%를 0.28%포인트 상회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정리한 부실채권은 24조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3,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 부실채권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STX 계열사 2조6,000억원, 성동·대선·SPP조선 등 조선 3사 3조5,000억원, 쌍용건설 6,000억원, 경남건설 5,000억원, 동양그룹 계열사 5,000억원 등이 새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82%로 치솟았다. 2012년 말 1.25%의 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금감원이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을 별도로 분류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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